점검 및 성찰

내가 마이클 호튼 목사님 인터뷰를 들으면서 느끼는 것을 적어본다. 한 가지 내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을 반성하게 하는 배움의 문제였다. 나는 나 자신만의 세계에 닫혀서 그저 클래스룸만을 왔다갔다 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목사님은 강의실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인턴쉽을 하면서 배울 수 있다고 말하셨다. 그러므로 이번 학기에서는 강의실만 왔다갔다 하지말고 다른 것도 해보자. 물론 학생으로서 아무 걱정 안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에 최대한 많은 공부를 해야한다는 사실도 맞는 말이지만 동시에 클래스룸에서 배울 수 없는 귀중한 교훈들을 배워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두 번째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지금 내가 주님의 몸된 교회와 내가 맺고 있는 관계이다. 마이클 호튼 목사님은 내게 지역 교회에 멤버가 되어 장로님들과 목사님을 잘 알고 그들의 보살핌 아래에서 생활해야 한다고 하셨다. 나는 목사님 말씀을 맨날 듣지만 개인적인 관계는 맺고 있지 않다. 장로님들과도 겉으로만 인사하지 깊은 이야기는 해보지 못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실제적인 조언도 구해본 적이 없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가고 나는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정말 나를 도와주실 수 있을까? 아니, 내가 어떻게 저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또 한가지 다시 생각난 것은 바로 내가 기독교인으로서 그리고 한 남자로서 자라나는 것이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나는 일이며 내가 해야하는 것은 급진적으로 계속해서 큰 이벤트를 찾고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아주 일상적이고 평범한 예배를 계속해나가는 것이다. 곧 신실하게 매일 매일 평범하게 살아나가고 자기 관리와 또 공부와 일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며 주일 곧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며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은혜 수단을 부지런하게 내게 적용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나무가 자라듯이 조그만 조개가 자라듯이 그 예쁜 줄무늬가 보여주듯이 나이테가 보여주듯이 하루아침에 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10년, 20년, 30년, 40년 걸릴 것이다. 조급한 마음으로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선배들이 건네준 바통을 가지고 오래달리기 릴레이 경주를 해나가는 거다.

안다. 내가 부족한 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라는 것. 내가 나 자신을 보면 난 절망으로 가득찰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아니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이 세상도 심지어 내가 다니는 교회 마저도 불완전함으로 가득차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어렵다 할지라도 예수님을 바라보자. 나를 대신하사 모든 것을 이루신 주님을 믿고 또 의지하자. 내 안에 소망이 없고 그리고 이 세상에도 소망이 없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하지만 동시에 잊지 말자. 이 세상으로부터 나오면 안된다는 것을. 그리고 이들을 미워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이 세상이나 나 자신에게 소망이 없다해도 그렇다고 해서 이 세상과 나 자신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 절망하지 말고 예수님께 내 소망을 두자. 내 영혼아, 정신을 차리고 살아계신 예수님께 그 모든 소망을 두라. 도리어 나는 아무리 힘들다 할지라도 내 이웃들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나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의 유익을 위해 내 한 생명 다 바쳐야 한다. 친구를 사귀고 만들고 또 그들과 관계를 맺되 동시에 그들에게 의존하거나 하나님의 자리를 내줘서는 안될 것이다.

살자. 난 살아야 한다. 죽어서는 안 된다. 절망하는 것은 죽는 것이다. 살아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죽고 싶다 하여도 살아야 한다. 이를 악물고 흔들리는 무릎 흔들리는 몸을 세우고 걸어나가야 한다. 내 마음에 무거운 쇳덩어리가 놓인 거 같아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내가 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 특별히 사회적인 생활을 나는 하나도 하고 있지 않다. 한국 교회에 나가서 같은 언어를 쓰고 있는 저들과 친구가 되어 요즘 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배우자. 뿐만 아니라 좋은 점이 있다면 다 배우자. 어떻게 구체적으로 사랑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할 수 있는지 그 지혜를 배우고 말하는 법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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