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내게 흠도 잘못도 없다고 꽤 거룩하고 계속 이대로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폴 형을 만나도 그냥 아무 도움도 얻지 못할 거라고 그렇게 거만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는 도움이 필요한 존재이다. 이 대학교 시절을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고 조언이 필요하다. 폴 형은 저렇게 의사로서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남편으로서 그리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 한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소명을 담당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다. 형이랑 얘기할 때마다 형한테 기대고 의지하고 모든 비밀을 털어놓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경에서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고 하였기에 나는 그것을 잘못 해석하여 이렇게 아무 도움도 구하지 않은채 고립된 채로 대학 생활을 보냈다. 그리고 뼈저리게 깨닫는 중이다. 나는 도움과 조언이 필요하며 힘들 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멘토가 필요하다고. 구원에 있어서는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해야 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을 진짜 살아온 나보다 나이가 많은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의 도움을 구해야 함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나 홀로 내 혼자 힘으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언제나 그리스도인 공동체에서 배우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중이다. 

너무 힘들다. 대학 생활하는 것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정말로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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