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하이 여행기

오늘은 와이탄에 가서 화려한 야경을 보았다. 그리고 집으로 가기 위해서 택시를 타야 했다. 지하철 타는 방법도 모르고 위치도 모르고 인터넷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모두가 DiDi라는 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는데 카카오택시와 같은 것이다. 우리는 DiDi를 사용할 수 없었기에 길거리에서 잡기로 하였다. 그런데 이 와이탄이라는 곳은 샹하이에서 야경으로 가장 유명하여 사진으로 가장 많이 남기는 곳이다. 하여 어딜가나 사람으로 북적거렸고 길가에는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빈 택시들이 우리의 흔드는 손을 그냥 지나쳐 갔다. 필히 콜택시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태우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렇게 몇몇 빈 택시들이 지나가고 시간도 함께 지나가고 부모님과 나는 땅에 쪼그려 앉기도 하며 계속 무작정 기다렸다. 마음이 초조하고 걱정이 되고 막막하여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우리들을 보살펴 달라고 하나님께 똑같이 무작정 기도하였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실까 살아계신 하나님이신데’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빈 택시가 우리 앞으로 왔고 나는 우리 호텔의 주소를 말했다. 그렇게 타서 우리가 머무는 호텔로 안전하게 잘 와서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하나님께 감사하다. 오늘도 샹하이 이 미지의 땅에서 이렇게 몸과 영혼을 보전하게 해주심을 감사하고 택시를 잘 찾게 해주시고 빈 택시가 우리 앞으로 오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전지전능하신 계획에 따라 그 섭리로써 우리들을 다스려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가족을 먹이시고 태워주시고 인도해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택시 기사는 24살 먹은 형이였는데 지금까지 만난 아저씨 기사들보다 정말 착해 보였다. 말도 많이 걸어줬고 같이 얘기하며 웃기도 하였는데 사람을 보면 첫인상이 있듯이 이 형은 참 착해보였다. 뭐랄까 다른 누구보다 진실해 보이는 형이였다. 그래서 팁을 많이 주었다.

내가 깨달은 사실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딜 가나 참으로 복된 일이라는 것이다. 그 가는 곳이 샹하이 같이 냄새나고 사람 많고 말이 안 통하는 곳이라 할지라도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걱정과 불안의 연속 가운데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 같은 일이라 할 수 있다. 내가 군대를 간다해도 그리고 어떤 직장을 가지게 된다해도 정말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곳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냐 하는 것 같다. 군대나 이번 여행같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가야하는 곳이라면 그 곳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 택시 기사 형과 얘기를 할 때 택시 안의 분위기가 밝아지고 나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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