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장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우리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여러 지체가 있다. 그리고 한 몸에 하나의 지체가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지체가 있어 여러 기능을 분담한다. 그래서 장로님들 목사님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무조건 풀타임 사역을 하려는 이들에게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라고 하신다. 나는 신학을 공부하고 싶어했지만 나 자신을 보라. 하나님께서 내게 나누어 주신 믿음을 보라. 그리고 그 믿음으로부터 나오는 사랑을 보라. 나는 목사를 할 사람이 아니다. 누구를 가르칠 믿음이 없다. 평신도로서 교회를 섬기자. 나는 보잘 것 없는 자이고 능력도 없는 자이다. 신학 공부를 하는 건 좋지만 학교 공부가 우선이다.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되 동시에 교회도 빼먹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모든 그리스도인이 해야할 일이 있다. 서로 사랑하며 선에 속하고 악을 미워하고 부지런하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며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어려움 중에 참고 기도에 항상 힘쓰는 것이다. 그리고 가난한 성도들을 돌보는 일이다. 또 다른 성도들을 대접하는 일이다.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이 말씀은 무슨 말씀일까? 나는 이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는 신학을 공부했다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잘난체 하지 않는가? 말씀을 옳게 분별하는 것은 중요하고 좋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려는 마음이 앞서지 않는가? 이번주일에는 한국교회를 갈 건데 내 마음을 높은 데 두지 말고 서로 마음을 같이하자. 신학을 안다고 지식이 있다고 뽐내선 안 될 것이다.